
배경이 매우 어둡고 주 피사체는 작고 밝은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야생화 촬영시 흔히 만나는 상황입니다. 보통 사용하시는 평가측광모드에서 아무런 보정없이 그냥 셔터를 누른 결과, 밝은 부분이 하얗게 날아갔습니다. 대개의 카메라에는 반사식 노출계가 달려있는데, 색깔이 어두우면 알아서 밝게 만들어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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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뒤에 달린 LCD 부분입니다. 캐논 카메라의 경우 좌측의 info 버튼을 몇번 누르면 이와 같은 화면으로 됩니다. 사진을 촬영하신후 리뷰하실 때 가급적이면 이 화면으로 보시는게 좋더군요. 그 이유를 아래에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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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어둡고 주피사체가 밝으면 EV보정을 -쪽으로 한다는 것 까지는 상식으로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문제는 얼마만큼 보정하는게 적정한지, 집에와서 모니터에 띄워보기 전에는 헷갈린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의 경우는 아무런 보정을 주지 않았습니다. (중앙부의 노란 원 부분에 보정값이 표시됩니다.) 따라서 우측 상단의 히스토그램을 보시면 어두운쪽으로 그래프가 몰려 있습니다. (히스토그램이란 x축의 왼쪽에 사진의 어두운 부분, 오른쪽에 밝은 부분을 위치시키고, y축에는 각 밝기에 해당하는 부분이 사진에서 얼마나 넒게 분포하느냐를 표시하는 그래프입니다.)
그러나, 더 자세히 보시면 히스토그램의 우측, 그러니까 밝은 부분에도 흰 색 영역이 나타납니다. 특히 제가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눈여겨 보세요. 캐논 바디의 히스토그램은 4개의 수직선에 의해 다섯개의 영역으로 나뉘어져있습니다. 그중 맨 우측, 다섯번째 영역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몇달간 사용해보니 이 영역에 하얀 그래프가 넘어오지 말아야 하이라이트(사진에서 가장 밝은 부분)가 날아가지 않더군요. 즉, 노란색 표시한 영역이전에서 히스토그램이 끝나도록 EV보정을 실시하면 되더라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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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으로 두 눈금, 즉 EV -2/3 보정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처음보다 좋아졌지만 여전히 하이라이트가 날아갔습니다. 사진의 전체 분위기는 뭐 꼭 망쳤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 관심사는 하이라이트 살리기입니다. 예를 들어 높은데 올라가서 바람꽃 찍어왔는데, 아무리 분위기가 좋아도 흰 꽃잎이 날아가면 속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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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LCD로 리뷰해보면 이렇습니다. 예의 노란색 영역에 흰색 부분이 많이 넘어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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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1 보정한 결과입니다. 아직도 하이라이트가 죽어 있네요. LCD를 함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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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노랑색 원안에 흰색이 꽤 많이 보입니다. EV보정을 더 왕창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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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2 보정입니다. 밝은 부분이 날아가지 않고 잘 묘사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깜깜하지만, 지금 적정 노출여부를 판별하는 기준은 하이라이트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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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를 보니 역시나 노랑색 영역이 텅 비어 있습니다. 히스토그램이 네번째 칸 중간까지 쭉 빠져나갔네요. 약간은 너무 빠져나간 느낌도 듭니다. EV -1.5 내지 -1.67 정도가 적당하겠습니다. 글치만, 약간은 언더로 찍어서 후보정하는게 색상 살리는데 유리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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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히스토그램이 맨 우측칸(노랑색 표시 부분) 이전까지만 분포하도록 EV 조정을 실시하면 대략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20D 바디에서는 한번도 노출 실패하지 않았으니 참고하시구요, 아마 캐논의 다른 바디, 혹은 다른 제조사의 카메라에선 미세한 차이가 있을 겁니다. 요즘 히스토그램 표시되지않는 카메라는 거의 없으므로, 자신의 카메라에서 적정노출의 경계선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 |
출처 : LCD 히스토그램 보면서 적정노출 맟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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